금융

신용등급 조회, 점수표, 점수올리는 법!

시루땡 2024. 1.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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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신용평가회사가 각 개인의 신용도가 얼마나 높은 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민간 개인신용평가회사(CB: credit bureau)들이 개인의 신용정보를 모아 평가해 매긴 등급으로, 연체 금액, 연체 기간, 다중채무 여부, 연체 반복 횟수 등을 종합해 점수를 책정한다. 대출심사를 비롯해 카드 발급 및 보험 등을 개설하는 등 개인의 모든 경제활동의 지표가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등급은 개인별 부실률(파산 확률)에 따라 현재 1∼10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통 1∼4등급은 우량, 5∼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 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금융회사는 이 신용등급과 개인의 소득ㆍ재산을 합산해 대출심사 등을 진행하는데, 7등급 이하일 경우 시중 은행에서 대출이나 카드 발급에 제한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는 민간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신용평가정보(NICE)가 개인신용정보를 평가하고 있다. 이들 평가사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사에서 제공한 금융거래정보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신용거래내역 등을 수집해 개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 두 평가사의 평가방식이 조금 달라 동일인이라 하더라도 다른 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개인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선 연체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체 정보 중 10만 원 미만, 또는 연체경과기간 5일 이하의 정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나, 90일 이상 장기 연체할 경우 신용등급이 8등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체를 상환할 경우 기간 경과에 따라 연체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비중이 낮아진다.

 

과거의 등급구성

2020년까지는 개인신용등급은 1등급에서부터 10등급까지 분류되어 있었다. 1~2등급은 우량, 3~6등급은 일반, 7~8등급은 주의군, 9~10등급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나이스 KCB는 등급 부여 점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회사의 신용정보를 같은 날에 조회하면, 똑같은 금융거래를 했는데도 점수가 수십점 이상 차이 나고 등급이 1등급 이상 차이 날 수도 있다.

등급
나이스
올크레딧 (KCB)
1
900점-1000점
942점-1000점
2
870점-899점
891점-941점
3
840점-869점
832점-890점
4
805점-839점
768점-831점
5
750점-804점
698점-767점
6
665점-749점
630점-697점
7
600점-664점
530점-629점
8
515점-599점
454점-529점
9
445점-514점
335점-453점
10
0점-444점
0점-334점

나이스는 신용등급 1-2등급에게 관대하고, 올크레딧은 3등급 이하에게 관대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등급은 상대적으로 평가하긴 하지만 정규 분포 곡선을 따르지는 않는다. 3등급 이상의 고신용 등급이 전체의 약 54%로 절반을 넘고 4~6등급의 중신용 등급이 약 31%, 7등급 이하의 저신용 등급은 14% 밖에 되지 않아서 고신용자가 훨씬 많고 저신용자는 적다.

통상적으로 1금융권 대출 시 6등급까지가 마지노선, 연봉 4,000만원 미만의 서민금융지원 대상자는 7등급까지도 가능하다.

 

신용점수 관리의 필요성

현금거래보다 신용거래가 주류이자 자본주의 그 자체인 현대금융사회에서 신용등급의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 중요성은 백번 천번 말해도 부족하다. 신용이 가지는 의미는 신뢰도, 즉 이 사람을 믿고 돈을 빌려줘도 되는지에 대한 여부이며 이 신뢰도를 1부터 10까지 분류한 것이 바로 신용등급이다.

1-2등급의 고신용자는 건전한 신용거래로 신용카드 발급도 수월하며 저금리 은행대출도 받을 수 있다. 우량등급인 1등급과 1금융권 문턱에 걸치는 6등급이 같은 돈을 빌렸을 때 이자 차이는 거의 4배에 달 할 정도로 차이가 심하다. 7-8등급부터는 대출이나 카드발급이 거절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며, 최저치인 9-10등급의 경우는 신용회복위원회에 가거나 사채를 가져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거의 없다.

신용등급이 정착된지 시간이 지날수록 신용등급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져서 현재는 3등급 이상의 고신용자들이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의 수는 줄어들었으며, 한창 신용을 통해 돈을 빌려야 하는 나이에 4등급 이하로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더욱 개인금융계획을 수립하는데 치명적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데이터 부족으로 5-6등급부터 시작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이 7등급부터다.

물론 결혼이나 은퇴를 앞둔 게 아닌 이상 2등급까지는 몰라도 억지로 1등급을 만들거나 유지할 필요는 없다. 신용카드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되는데 가정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사실상 과소비나 다름없다.

 

신용점수 관리법

신용거래 후 제때 상환하면 된다. 상환하지 않으면 내려간다. 즉 개인신용등급의 주적은 연체이다. 상환일로부터 5~10일 이상 연체하면 기록이 남으며 향후 신용거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서는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소액이라고 무시하고 자주 연체하거나 습관적으로 연체하게 되면 어느새 신용등급이 바닥을 기고 있을 것이다. 신용평가란 상술 했듯이 이 사람에게 돈을 맡겨도 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거래에만 한정되지 않고 휴대폰 할부, 세금/공과금 납부 등도 신용등급에 반영된다. 즉 기업이나 은행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면 신용등급은 오른다.

혹여 돈이 필요하다 해도 3금융권인 대부 업체나 현금서비스리볼빙 등을 이용하여 대출을 받으면 신용도가 심각하게 깎인다. 해당 대출들은 사실상 연체나 다름없는 돌려 막기 수준의 신용거래이기 때문이다. 1금융권 같이 번듯한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아도 일시적으로는 신용등급이 내려가지만 성실하게 갚아나가면 오히려 신용등급이 전보다 상승하는 반면 대부업체 대출은 성실히 갚아나가는 것 자체가 난관일뿐더러 완벽히 갚았다고 해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내려간 신용등급은 1금융권의 출입을 어렵게 만들고 다시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악순환을 낳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이롭다.

저신용임에도 신용 대출을 원한다면 가까운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상공인용 햇살론이나 햇살론유스 제도를 알아보도록 하자. 시중 은행이 아닌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등급이 4~5등급 정도여도 충분히 승인이 나온다. 단 은행의 보증이 아닌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으로 대출을 받는 거라, 위의 대학생 햇살론처럼 기금이 바닥나면 종료되니 이용 전 확인을 필요로 한다.

담보 대출은 자산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 대출에 비해 일반적으로 이자가 낮고 신용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일정한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이 쪽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가장 애용되는 종류는 특히 해지 시 환급이 가능한 보험 계약을 담보로 보험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인데, 당연히 납부한 보험료의 전액을 환급받을 수는 없다 보니 계약에 의해 명시된 환급금 중에서도 일정한 한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보험 계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보험 혜택의 일부는 제한될 수 있으니 이 또한 신중할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을 때는 신용 조회를 하게 되는데 이런 신용 조회 역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상담 시 일반적으로 가조회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가조회는 신용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이는 가조회가 신용 점수에 반영이 되지 않아 영향을 안 미치는 것이지, 가조회 기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이걸 단기간에 여러 금융기관에서 막 하면 은행 내규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을 수는 있다. 보통 단기간 기준 2~3번을 넘어가면 과다조회에 걸리며, 가조회 횟수 과다로 승인 보류가 뜨더라도 2~3주가 지나면 다른 사유가 없을 시 보류가 풀리니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 조회를 해 보려면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두고 둘러보도록 하자.

신용등급은 어디까지나 '신용'에 따른 것이므로, 제1금융권에서의 현금 거래나 예금, 적금 상품은 이 신용등급과 무관하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해서 월 100억원씩 적금을 쌓는다고 해도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 물론 해당 은행의 예금, 적금 상품을 적극 사용해서 거래가 활발하다면(=즉 저축하는 액수가 많고 그 횟수도 많으면) 해당 주거래 은행에서 측정하는 내부 신용도가 올라서 향후 대출을 할 때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해당 은행의 내부 평가이지 타 은행과 공유되는 신용등급과는 전혀 무관하다. 마찬가지로 당사자의 개인 재산이나 소득 수준 역시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회초년생 기본 신용등급인 5등급 이상으로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신용거래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1금융권 대출이 있으면 1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줄 정도 사람이니 신용이 충실한 사람이겠지라는 원리로 신용등급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자를 부담하는 대출 없이 신용등급을 향상하기를 원한다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과도하지 않은 신용거래 실적을 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방법이며 일부 신용카드는 마스터카드 겸용에 연회비 1,000원, 그것도 1만 원 이상 결제실적이 있으면 환급되니 참고하자. 다만 신용카드를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발급받거나, 리볼빙과 같은 고금리의 할부,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신용카드 월간 사용한도의 50% 이상 사용하거나, 전월에 비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과도하게 늘었을 경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당연하게도 한도가 높을수록 한도사용 비율 관리가 유리해지니 한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올 때마다 부지런히 올려두자. 평가사마다의 차이도 주의해야 하는데 올크레딧 같은 경우 전월보다 돈을 덜 썼다는 불합리한 이유로 평가점수를 깎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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