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다양한 종목의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에 어떤 주식은 가격이 올라가고 또 어떤 주식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주식시장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평균적으로 주식가격이 올랐는지 떨어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index)가 필요하다. 주가지수를 작성하는 원리는 물가지수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 지수작성의 목적에 맞추어서 특정 종목의 주식을 대상으로 평균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인지 하락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코스피(KOSPI)
국내 종합주가지수로 유가증권시장본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이다. 시장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용되며, 투자성과 측정, 다른 금융상품과의 수익률 비교척도, 경제상황 예측지표로도 이용된다. 증권거래소는 1964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미국의 다우 존스식 주가평균을 지수화한 수정주가 평균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하였는데, 점차 시장규모가 확대되어 감에 따라 1972년 1월 4일부터는 지수의 채용종목을 늘리고 기준시점을 변경한 한국종합주가지수를 발표하였다.
KOSPI 산출은 198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그날의 시가총액을 100, 비교시점을 100으로 하여 비교시점의 시가 총액을 지수화한다.
KOSPI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기준시점의 시가총액) × 100
코스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제1증권시장이다.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21년 6월 16일에 기록한 3,316.08포인트이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21년 7월 6일에 기록한 3,305.21포인트이다. 또한 거의 모든 대기업들은 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2023년 기준 대표종목들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현대차, 네이버 등이 있다.
코스피시장의 가격제한폭은 ±30%이다. 단, 종목이 상장 당일이거나 정리매매로 지정되었을 경우에는 가격제한폭이 사실상 없다. 코스피시장의 선물시장으로는 코스피 200 선물이 있으며 이 코스피 200 선물 시장은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으로 볼 때 세계 3~4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대표 주가지수는 KRX300인데 정작 외국인들마저 코스피가 대한민국의 대표지수인 줄 알고 있다. 그 정도로 코스피의 네임밸류는 상당한 수준이다.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외국 경제방송 하단 자막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오기에, 코스피의 실질적인 대표 주가지수로서 위상은 유효하다.
타국의 주식관련 사이트나 주식전문방송사 같은 곳에서 전 세계 증시 현황을 보여줄 때 코스피는 항상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몇몇 국가만 축약해서 보여줄 때는 코스피를 포함시키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는 한국의 코스피시장이 꽤 큰 편이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와 닛케이225지수에 밀려 대표성이 낮기 때문이다. 참고로 KOSPI의 I가 지수라는 뜻이므로 '코스피지수'는 동어반복의 오류에 해당한다. 형식적으로 제대로 따져서 부르려면 KOSP 지수라고 불러야 하는 셈이다. 코스피의 장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 30분에 장을 마감한다.
코스닥(KOSDAQ)
미국의 나스닥(NASDAQ)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증권시장이다. 명칭은 미국의 나스닥(NASDAQ)을 한국식으로 영문 합성한 것으로, 1996년 7월 1일 증권업협회에 의하여 개설되었다. 코스닥 개장으로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비적 단계에 머물렀던 장외시장은 미국의 나스닥(NASDAQ)과 같이 자금조달시장 및 투자시장으로서 증권거래소와 대등한 독립적인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코스닥은 대한민국의 제2의 시장이다. 그래서 코스닥시장은 세계 1위 신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한다. 대기업들은 코스피시장에 몰려있고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의 로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는 현대중공업이 코스닥시장에 있었다. 키움증권이나 교보증권, 기업은행 등도 코스닥시장에 있었으나 전부 코스피로 이전했다. 이처럼 대장주가 코스피로 이전하는 일이 잦은 것이 기준지수를 못 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출범 이전과 출범 초기에는 코스닥을 거치지 않고 코스피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코스닥을 거쳤다가 코스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매를 위한 건물이나 플로어 등이 없이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장외거래 주식을 매매하는 전자거래시스템으로 주식매매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코스닥은 전자시스템을 이용한 불특정 다수자의 참여라는 경쟁매매방식을 도입, 기존의 장외시장을 새롭게 개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운영은 처음에는 증권업협회의 장외시장관리실에서 담당하였으며, 1996년 5월 상대매매에서 경쟁매매로 거래방식을 변경하면서 주식중개만을 담당하는 증권회사인 코스닥증권시장(주)을 설립하여 매매체결 업무를 위임하였다. 1998년 코스닥시장 운영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시장운영에 관한 의사결정기구인 코스닥위원회를 증권업협회 내에 설치했다.
이후 2001년 코스닥위원회의 설치근거와 업무를 증권거래법에 명시함으로써 코스닥시장의 운영체계가 확립되었다. 2005년 1월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에 따라 한국증권거래소와 코스닥·한국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가 합병된 한국증권선물거래소(통합거래소)가 출범하면서 코스닥과 코스닥위원회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바뀌었다.
장내시장에 편입됨에 따라 등록이라는 표현 대신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장이라고 한다. 보통 옛 증권거래소 시장에 해당되는 유가증권시장을 통합거래소 상위시장, 코스닥시장을 하위시장이라고 부른다.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상장 기준이 완화된 편이어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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